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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분 나쁘지 않게 거절하는 대화법

일바스켓 2025. 4.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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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분 나쁘지 않게 거절하는 대화법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가장 어려운 순간 중 하나는 ‘거절’을 해야 할 때입니다. 정중하게 표현했는데도 상대가 서운해하거나, 반대로 너무 직설적으로 말해 관계가 틀어지는 경험, 누구나 한 번쯤은 겪어봤을 텐데요. 오늘은 상대의 감정을 해치지 않으면서도 내 입장을 분명하게 전달할 수 있는 '기분 나쁘지 않게 거절하는 대화법'에 대해 이야기해보겠습니다.


왜 우리는 ‘거절’을 어려워할까?

심리학자 애덤 갈린스키는 인간관계에서 가장 큰 스트레스를 유발하는 감정 중 하나로 ‘죄책감’을 꼽았습니다. 특히 가까운 사이일수록 거절에 대한 미안함과 걱정이 커지며, ‘나쁜 사람으로 보일까 봐’ 말 한마디 꺼내는 것이 부담스럽게 느껴지죠.

실제로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HBR)에 따르면, 직장인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무려 67%가 '불편해도 요청을 수락한 적이 있다'고 응답했습니다. 이처럼 우리는 타인의 감정을 지나치게 배려하다가 스스로를 불편하게 만드는 경우가 많습니다.


기분 나쁘지 않게 거절하는 법의 핵심 원칙

✅ 1. 상대를 인정하고 공감하기

단순히 “싫어요”, “못해요”라고 말하면 상대는 거절 자체보다도 그 말투와 태도에서 상처를 받을 수 있습니다.
→ 거절 전에 상대의 입장을 먼저 공감해주는 표현을 사용하면, 전달하는 메시지의 온도가 완전히 달라집니다.

예시

  • “그 제안 정말 좋네요, 그렇게 생각해줘서 고마워요. 그런데…”

  • “너무 재미있을 것 같긴 한데, 이번에는 어려울 것 같아요.”

✅ 2. 사유를 간단히 밝히되 ‘핑계처럼’ 말하지 않기

상대는 ‘이 사람이 왜 거절하는가’를 알고 싶어 합니다. 단, 이유가 너무 장황하거나 변명처럼 느껴지면 오히려 신뢰를 깎을 수 있죠.
간결하고 솔직한 이유를 담백하게 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예시

  • “이번 주는 일정이 너무 꽉 차 있어서, 여유가 없네요.”

  • “최근에는 개인적인 일에 집중하려고 계획하고 있어요.”

✅ 3. 대안을 함께 제시하기

단순한 거절이 아니라 ‘대신 이런 건 어때요?’라고 제안하면, 관계가 훨씬 부드럽게 유지됩니다.

예시

  • “이번 주는 어렵지만, 다음 주에 시간이 괜찮을 것 같아요.”

  • “그건 힘들지만, 다른 방식으로 도와줄 수는 있을 것 같아요.”


일상에서 활용하는 기분 나쁘지 않게 거절하는 대화 예시

상황거절 전기분 나쁘지 않게 바꾼 말
친구가 갑작스럽게 약속을 잡자고 할 때“안돼, 바빠.”“오늘은 시간이 안 될 것 같아. 대신 주말은 어때?”
동료가 업무를 떠맡기려 할 때“그건 내 일이 아니야.”“그 부분은 내가 담당하고 있는 영역은 아니지만, 필요하면 다른 방법을 찾아볼게요.”
지인에게 금전적 도움을 요청받았을 때“안돼, 돈 없어.”“요즘 개인적으로 재정 관리에 집중 중이라 도와드리기 어렵네요. 이해해주셨으면 해요.”

대화의 온도를 높이는 표현들

말 한마디에도 감정의 결이 묻어납니다. 아래는 거절할 때 사용하면 부드럽고 따뜻한 인상을 줄 수 있는 표현들이에요.

  • “그 마음 정말 고마워요.”

  • “그렇게 생각해줘서 기뻐요.”

  • “정말 매력적인 제안이지만…”

  • “이번에는 어렵겠지만, 다음엔 꼭 함께하고 싶어요.”

  • “말씀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만 제 상황이…”


실전에서 유용한 거절 프레임 3가지

“YES-BUT” 전략

: 긍정으로 시작하되, 현실적인 한계를 자연스럽게 덧붙이는 방식
→ “그 아이디어 정말 좋아요! 다만 지금은 시간이 좀 부족해서…”

“I-Message” 활용

: 상대의 잘못이 아니라 나의 상황과 감정으로 표현
→ “요즘 제 컨디션이 많이 떨어져 있어서, 무리하고 싶지 않네요.”

“Third-Option” 제시법

: 거절이 끝이 아니라 새로운 선택지를 제시
→ “그 방식은 어려울 것 같지만, 이런 방법은 어떨까요?”


[비유] 거절은 ‘나무 가지치기’와 같다

거절은 관계를 끊는 게 아니라 더 건강한 관계로 가꾸는 과정입니다. 마치 나무의 가지치기처럼, 불필요한 가지를 쳐내야 더 튼튼한 줄기가 자라듯이, 감정적으로 소모적인 요청을 적절히 거절함으로써 진짜 소중한 관계와 가치에 집중할 수 있게 됩니다.


기분 나쁘지 않게 거절하는 법, 요약 카드

핵심 전략내용 요약
공감 먼저상대의 감정과 입장을 인정해주는 말로 시작
솔직함 유지과한 변명보다는 간결하고 진심 어린 이유 전달
대안 제시단호함보다는 대안을 제시하며 여지 남기기
표현 조절말투와 단어 선택으로 감정의 결을 다듬기
관계 유지거절이 끝이 아닌, 신뢰 유지의 수단임을 기억하기

마무리하며: 거절도 하나의 ‘선택’입니다

우리는 모두 선택하며 살아갑니다. 그 선택에는 누군가의 부탁을 수락하는 것도 있고, 건강한 거리를 두기 위해 거절하는 것도 포함되죠. 중요한 것은, 거절이 상대를 밀어내는 것이 아니라, 나와 상대 모두를 존중하는 방식이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무조건 다 받아주며 스스로를 갉아먹기보다, 조금은 용기를 내어 상대의 기분을 지키면서도 나를 지키는 말하기를 연습해보세요. 말의 온도만 조절해도, 관계의 온도는 충분히 따뜻하게 유지할 수 있습니다.


👉 여러분은 최근 어떤 거절의 순간이 가장 어려우셨나요?
댓글로 공유해주시면, 함께 고민하고 더 나은 표현을 찾아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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